일본 유학을 결정한 이유

우리 세 명은 모두 일본 유학을 경험했습니다. 각자가 어떤 결의를 가지고 일본에 왔는지, 유학하면서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등 경험자로서 일본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힌트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피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중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대학에 유학했습니다. 집안의 방침에 따라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하려고 정해 두고 있었어요. 일본을 선택한 것은 거리적으로도나 문화적으로 중국과 가까우면서 그 차이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에 일본에 거주했던 경험도 있고,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맹 야칭 씨도 중국 출신이죠? 어떤 경위로 유학을 하셨습니까?

실은 중국의 대학을 졸업하고 호텔에 취직해서 프론트 일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원래부터 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일을 하면서도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피치 사회인에서 다시 학생이 되려고 하는 큰 결심을 하셨네요.

네, 그래요. 중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공부하려고 생각한 것은 숙모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릴적에 일본 유학을 하고 있었던 숙모가 중국에 돌아올 때마다 귀여운 캐릭터 선물을 주시거나 일본제 고기능 카메라를 보여 주신 적이 있어요. 그런 경험 때문인지 언제부턴가는 몰라도 일본에 대해 친밀감이나 동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피치 씨는 왜 일본에서 공부하려고 생각하셨나요?

피치 태국과 일본은 오랫동안 우호 관계에 있습니다. 특히 경제면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직접투자액은 태국이 제2위입니다. 이것은 일본이 태국에게 있어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인 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태국에서 보면 일본은 동아시아의 입구와 같은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배우면 장래에는 아시아 전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서 일본을 선택했습니다. 모국의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일본의 대학원에 유학한 점은 맹 야칭 씨의 경우랑 같네요.

그러네요. 저의 경우는 일본에 와서 우선 어학학교를 1년 반 다니고, 대학원 입시를 거쳐서 사이타마대학 대학원에 입학했어요. 사이타마대학을 선택한 것은 국립대학이라 학 피치 싼 점이 컸지요. 저는 가능한 한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입시 점수나 입학 후 성적이 충분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학비는 전액 면제를 받을 수 있었어요.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공부만 할 수 있어서 일본에 대해서는 크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리 얀 씨는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셨어요?

저는 와세다대학입니다. 우선, 모처럼 유학한다면 일본에서도 정상급 대학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군데 대학의 커리큘럼을 조사해 보고 실제로 분위기도 느껴 보려고 대학 견학도 했습니다. 그리고, 와세다대학 교육학부에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입학했습니다. 전공은 평생교육인데, 사회교육이나 평생학습에 대해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평생 동안 사람이 배워 나가는 것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피치 저는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공공경영학을 연구했습니다. 공공정책을 배울 수 있는 대학원은 몇 개 정도 있었지만, 공공과 경영을 결합시킨다는 어프로치는 아직 새롭고, 제가 유학을 생각하고 있던 시점에서 공공경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대학원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여기서라면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입학을 희망했습니다. 유학할 때 저는 일본의 문부과학성 국비유학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제도가 있다는 것은 태국의 일본 대사관을 통해서 알았어요. 신청한 뒤에 시험이나 면접을 받아 선발된 학생이 일본에 파견되는 구조입니다. 학비나 생활비는 유학생에게 있어서 매우 큰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유학을 하고 나서 느낀 점

유학하기 전에 제일 걱정이 되는 점은 언어였습니다. 제가 일본에 살았던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어렸을 때였고, 그 이후 10년 이상 중국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을까 불안했습니다. 유학생활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에는 편의점 점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에 비로소 ‘아, 여기는 외국이구나’라고 강렬하게 느꼈어요.

그 기분 저도 알아요! 제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일본에 와서부터였어요. 처음 1주일 동안은 레지의 카운터에 메뉴표가 놓여져 있는 패스트 푸드점 밖에 갈 수 없었지요.

그래도 저는 빨리 자립하려고 일본에 와서 1개월 후에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결심을 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아르바이트 정보지를 들고서 ‘일하게 해 주세요’라고 계속 전화를 걸었어요. 그런데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찾을 수도 없었죠. 중국인 선배한테서 소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거기는 중국인이 많은 직장이었습니다. 일본인만 있는 환경 쪽이 더 빨리 말을 배울 수 있고, 일본 사회에도 익숙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꾸준히 일본인이 일하고 있는 직장을 찾아다녔죠.

피치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아르바이트는 찾았어요?

네, 찾았어요. 스탭이 모두 일본인인 선술집의 홀 스탭 일을 했죠. 점장이 이해심이 많은 분이라 ‘말은 못 해도 괜찮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후론 스탭들이나 고객을 상대 매일매일 학교에서 배운 문법이나 표현을 써먹었죠. 틀리면 지적을 받고, 그 말을 사용하기에 적절한 장면을 배우면서, 실천하면서 일본어를 배워 나갔죠. 그 시기에 스스로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피치 저는 언어 차이 뿐만 아니라 생활하는데 필요한 계약이나 수속에도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정말 그래요. 예를 들면 방 구하기. 일본에서 부동산 임대계약은 그 문화가 독특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그 종류가 많고.

피치 일본에 살고 있는 태국 사람들이 소속된 NPO에 가서 상담을 한 적도 있어요. 이런 외국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도 일본에서 살아 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장래의 목표와, 일본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드바이스

그런데, 두 분은 졸업한 후에 진로가 어떻게 됩니까?

대학원을 졸업하면 일본의 금융기관에 취직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 관련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한창 공부하고 있어요. 일을 하는데에 요구되는 자격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따 둘 생각이에요.

피치 저는 일본의 광고 대리점에서 취직 내정을 받았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은 열심히 광고에 관한 지식을 쌓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맹 야칭 씨랑 마찬가지로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능력에 관한 자격은 거의 다 따 두고 있기 때문에 한자검정이나 일본어를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일본어 교육능력시험을 봐 두고 싶습니다. 또 닛쇼 부기 등도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도전하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금융에 관한 제도나 규제가 확실하게 정비되어 있어요. 그 점에서 중국은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면 확실히 지식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또, 중국의 좋은 점도 일본에 가져와 양국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피치 국제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점은 저도 맹 야칭 씨랑 같은 의견입니다. 저는 지역이나 사회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광고대리점에서는 PR이나 캠페인 등의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스킬을 쌓아서 장래에는 국제기관의 홍보 부문에서 일을 하는 게 지금 저의 꿈입니다.

저는 취직 활동을 경험해 보면서 처음 유학하기 시작했을 때 가졌던 일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유명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 후에는 유명 회사에 들어간다. 이전에는 이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여러가지 일을 경험하는 가운데, 스케일이나 영향력의 크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착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필요로 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그러한 사람을 위해서 활동하고 싶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일본 유학을 검토하고 있는 분들에게 뭔가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학하기 전에 해야 하는 준비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피치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에는 유학 전에 연구테마를 명확하게 정해 두고 그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님의 생각이나 방법론까지도 파악해 두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테마는 유학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판단 재료이고, 연구 방법도 알아 두면 실제로 유학을 시작하고 나서도 적극적으로 공부에 임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지망하는 대학원을 빨리 결정해 두기를 추천합니다. 일본의 대학원에는 입시가 있는데, 그 시험을 대비한 공부를 해 둘 필요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대학원 시험을 볼 것인가를 가능한 한 빨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유학을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학생은 일본에서 공부하는 것을 목적으로 오지만, 공부 이전에 우선 해외에서 산다는 것을 강하게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도 문제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 나간다, 그런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결심과 동시에, 일본을 선택한다고 하면, 사전에 일본 문화를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국과 일본과의 문화적 차이를 알고, 그 차이를 받아 들일 수 있는가 어떤가. 그 가부가 바로 유학을 가치있는 것으로 만드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곤란을 이겨낼 수 있다면, 모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서 사회인이 되는 경우보다 한층 더 세련된 인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리•맹•피치 감사합니다!